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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 '드워프'를 아는가?
흔히들 생각하는 판타지에 나오는 짜리몽땅한 그 종족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아쿠 내에서 스킬을 이용해서 최대한 싸게 상점 장비를 구매해서 그것을 특정 제련도 만큼 제련 후에 일반 유저들에게 팔아 차익을 남기는 행위나 그러한 행위를 하는 유저를 통칭 '드워프'라고 칭한다.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좀 더 덧붙이자면, 드워프의 필수 스킬은 상술 S(상점에서 물건 구매 시 30% 할인), 챠밍 S(상점에서 물건 구매 시 15% 할인), 재활용 S(장비를 제련하다 실패하면 100% 확률로 발동, 원가의 50% 회수)이라고 보면 된다. 주의할 점은 지금은 저렇게 되어 있지 않으며 어느 정도의 하향 패치를 했기 때문에 착오 없기를 바란다.
그래서 드워프가 어쨌다고?
이러한 드워프는 스킬로 인해서 할인되는 비율과 깨먹을 때 받는 회수금의 합이 원가의 95%에 육박하는지라 드워프 스킬을 찍은 유저의 입장에서 자신만을 위해서 장비를 찍는건 생각도 못할 일이다. 그러다보니 장사로 눈을 돌리는 건 당연한 이치.
물론 유저들은 자신이 직접 질러서 장비를 깨먹느니 차라리 드워프 스킬을 찍은 분들의 장비를 사는 것이 이익이다. 얼마나 이익이냐고? 상점 330 레벨 제한 악세사리인 블랙펄 싱글링. 제련도 6을 목표로 예를 들어보겠다.
장비 원가는 3200만원. 어드벤스 메뉴얼에도 나와 있지만 기본적으로 0에서 5까지 스트레이트로 성공할 확률은 57%. 5에서 6 성공 확률은 70%이므로 결국 0에서 6까지 성공 확률은 대략적으로 40%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계산해보자.
소지금 3200만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저금액 기준 약 4570만원이 필요. 저 가격에서 40%에 따른 부담금을 돈으로 환산, 제련비를 포함하면 약 1억 1900만원에 해당한다.
이제 기존에 있던 '드워프 가격표'에 나온 +6 블랙펄 싱글링의 가격을 보자.(뒤적뒤적) 살펴보니 6800만원 책정. 그러므로 출금액으로 환산 시에 대략 9750만원을 출금해야 한다. 결국 유저의 입장에서는 약 18%~19%를 싸게 산 셈이다. 이 정도면 유저의 입장에서는 그럭저럭 만족을 할지 모르겠다.
그러면 이제 만들어서 파는 드워프의 입장을 살펴보자. 기본적으로 원가에서 45% 할인이므로 1760만원에 구매 가능. 여기서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드워프들은 절대로 출금을 해서 장비를 사지 않는다. 그렇게 하면 이윤을 최대한 창출하려는 드워프의 취지와 맞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처음에는 적당히 싼 장비를 산다음, 소지금 받기로 경매 출품 → 중간 레벨의 장비를 구매하는 방식으로 물건을 산다.
각설하고, 1760만원의 소지금에서 출발해 보자. 위에서 계산했다시피 6의 제련 확률은 40%이므로, 평균 2.5개를 깨먹으면 6이 뜬다고 가정할 수 있다. 여기서 주의할 점은 드워프는 깨먹어도 돈을 다 날리지 않는다는 것. 원가의 50%를 재활용 스킬로 인해서 복구 받으므로 깨진다고 해도 1600만원을 건진다. 2.5개를 깨먹는다고 계산하면 6이 뜰 때 까지 나는 손실액은 약 500만원이라고 계산할 수 있다. 결국 6이 뜰 때 까지 드는 비용은 제련비 포함 총 2800만원 정도.
정리하면 2800만원에 만들어서 6800만원을 받아먹는 것이다. 대략 제작비 대비 250%의 가격. 지금 이 글을 보는 당신. 20% 싸게 샀다고 좋아하고 있지만 드워프는 당신이 거둔 이익의 수 배에 해당하는 이익을 거두고 더욱 기뻐하고 있음을 명심하라.
그러면 지금은?
최근 저러한 엄청난 부의 독식을 막기 위해서 할인제한은 40%로 한정하고, 재활용 스킬이 패치가 되어 회수율이 약 30~50%로 되었으며, 20% 확률로 발동 자체가 안 되는 경우도 추가되었다. 한마디로 패치 이후 재활용 회수율은 약 32%로 예상할 수 있다.
그렇다면, 패치 이후의 6 블랙펄 싱글링의 제작비는 얼마일까?
우선 구입비는 종전 1600만원 → 1920만원,
한 번 깨질 때 손실액은 종전의 160만원 → 896만원.
결국 지름비 포함 계산해보면 4800만원 정도의 제작비가 나온다. 이전 제작비 2800만원에 비하면 상당히 오른 가격이지만, '드워프 가격표'인 6800만원에 비하면 훨씬 저렴한 수준이다. 적어도 유저가 구매하는 약 20% 할인에 비하면 30% 가량 비싸게 팔아먹는 것이므로 여전히 이익을 취하고 있는 셈이다.
지금까지는 중클 중렙 장비 기준이었고, 다음은 고클 고렙 장비인 570레벨 제한의 듀얼 캐스팅 스테인레스 아머를 간단히 살펴보겠다. 참고로 드워프 가격은 3억 800만원(출금액 기준 4억 4000만원)이다.
유저가 직접 +6을 만드는데 드는 총 예상 비용은 출금액 기준 약 4억 500만원
과거 드워프가 +6을 만드는데 드는 총 예상비용 8570만원
현재 드워프가 +6을 만드는데 드는 총 예상비용 1억 5300만원
...우습지 않은가? '드워프 가격표'대로 사는 것 보다 스스로 지르는 편이 수 천만원에 가까운 이익을 예상해 볼 수 있다. 반대의 입장에서 본다면 여전히 드워프들은 과거의 가격표로도 약 1억 5000만원의 이익을 보는 것이다.
그래서 하고 싶은 말은?
하지만! 문제는 과거의 속성 방어 패치 때와 같이 드워프에 불리한 패치 이후로는 기존에 만든 드워프 가격표로는 이윤이 남지 않는다며 가격을 상향 조절할 조짐이 보인다는 것이다. 약간 외람되오나 제가 한 말씀 드리자면, 가격을 여기서 더 올리느니 그냥 드워프 장사 접으시는 걸 권한다. 아니, 여기까지만 그나마 괜찮을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충분히 천문학적인 이익이 날 수 있는데 거기다가 더해서 손해 본 만큼을 유저들에게 전가한다는 발상은 너무 어처구니가 없는 일이다.
이 글을 쓰는 필자도 나름 드워프 출신이다. 드워프 스킬을 비록 다 찍을 수는 없었지만 그것 만으로도 충분히 단 기간에 상당한 부를 이룰 수 있었다. 물론 여기에 아주 까다로운 조건인, 만들어 주고 싶은 사람의 장비만 만들고, 가격도 드워프 가격표 보다 싸게 판다는 전제를 모두 달았음에도 막대한 이윤을 남길 수 있었다.
이제 가식을 벗자. 비록 소비자에게 장비를 판 가격이 구매자의 입장에서는 이익이 되었을지 모르지만, 소비자와 판매자 간에 적절한 Win-Win의 가격이었는지를 물어본다면 물음표가 아닌가?
그간 유명한 드워프 분들이 거두어들인 돈은 대충 경매장을 둘러보아도 100억 이상이라 추정된다. 말이 쉬워 100억이지 그만큼 벌기 위해서는 7클 동클을 3~4번 하고 그 동안 돈도 안 써야 저 정도를 번다. 비록 순 수익이 아닌 총 수익이 저렇다고 따질지도 모르지만, 여태 드워프 스킬을 제대로 다 찍은 유저들은 모두 6클래스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잘 알다시피 클래스간의 장벽은 거의 넘을 수 없는 벽 아닌가.
자 이쯤에서 유저들에게도 묻고 싶다. 언제까지 일방적인 드워프 가격에 따를 것인가? 시장에서 독단적으로 형성한 가격에 한번 쯤은 생각을 하고 불만을 가졌던 적은 없었던가? 이 시점에서 가격이 더 올라도 당신은 계속 드워프 템을 이용할 것인가?
도대체 드워프 가격표가 무엇인가? 그것이 과연 절대적인 가격표가 될 수 있나? 소수의 드워프들의 담합하는 이정표가 되는 것은 아닌가?
나머지 판단은 독자 여러분 스스로에게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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